2025년 10월 10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5:00 무렵, 전 세계 수많은 암호화폐 투자자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불과 두 시간 만에 차세대 DeFi 스타로 찬사를 받던 스테이블코인 USDe가 Binance의 USDe/USDT 현물 거래쌍에서 $1.00에서 $0.65로 추락했습니다. 그 결과 재앙적인 연쇄 청산이 발생해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디페깅을 훨씬 넘어서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퍼펙트 스톰 이었습니다. 거시경제의 블랙스완, 극단적인 레버리지의 유혹, 프로토콜 자체의 구조적 결함, 대형 거래소 시스템의 실패가 한꺼번에 겹쳤습니다. 이 사건은 프리즘처럼 오늘날 암호화폐 생태계의 가장 깊은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오늘은 이 숨 막히는 금융 드라마를 단계별로 완전히 재구성해 보겠습니다.
첫째 막: 태평양 건너편의 나비
폭풍을 일으킨 불씨는 얼핏 암호화폐와 무관해 보이는 뉴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0월 10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5:00 무렵, 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갑자기 발표했습니다. 몇 분 만에 세계 금융시장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공포가 전염병처럼 번졌고,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Bitcoin(BTC)과 Ethereum(ETH)이 급락하며 시장 전체에 경보가 울렸습니다. 태평양 건너편에서 시작된 나비의 날갯짓은 곧 암호화폐 세계 전체를 집어삼킬 연쇄 반응을 촉발했습니다.
둘째 막: 연쇄 붕괴, 거래소의 죽음의 소용돌이
거시경제의 공포는 빠르게 미시적 수준으로 전파되었습니다. USDe에 직격탄이 떨어졌고, 유동성이 가장 집중된 거래소에서 먼저 폭발했습니다.
05:10 — BTC와 ETH가 장중 저점에 도달하고 매도 압력이 정점에 이릅니다.
05:20 — 폭풍이 닥칩니다. USDe가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1.00 → $0.90 → $0.80 → $0.70…
05:44 — 출구가 닫힙니다. 온체인 혼잡과 가스비가 급등하자 거래소 위험관리 시스템이 ETH 출금을 자동 중단합니다. 평범한 보호 조치처럼 보였던 결정은 마지막 일격이 되어, USDe가 $0.70아래로 떨어집니다.
06:16 — 심연입니다. 지속적인 매도와 연쇄 청산 속에서 USDe는 잠시 $0.90 위로 돌아오지만 다시 무너집니다. 이번에는 $0.65까지 내려갑니다.
단 육십 분 만에 국지적인 가격 하락이 전면적인 신뢰 위기와 청산 쓰나미로 커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강력한 두 증폭 요인이 동시에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셋째 막: 원죄, 치명적인 두 증폭 요인
USDe의 디페깅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폭풍이 오기 훨씬 전부터 위험은 조용히 쌓이고 있었습니다.
증폭 요인 1: 레버리지 순환, 빌린 불로 하는 놀이
혹시 ‘위험 없는 연 40–50% 수익’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바로 이것이 추락 직전까지 USDe의 성장을 밀어 올린 거부하기 힘든 이야기였습니다. Ethena Protocol 과 다양한 거래소 수익 상품을 통해 USDe는 최대 기본 APY 12%를 제공했습니다. 일부 영리하거나 무모한 참여자는 높은 레버리지를 반복하는 전략을 고안했습니다.
USDe를 Aave 같은 대출 프로토콜에 예치합니다.
이를 담보로 다른 스테이블코인, 예를 들어 USDT를 빌립니다.
빌린 USDT로 USDe를 더 삽니다.
반복하여 레버리지를 4×, 심지어 5×까지 쌓습니다.
금융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 하나로 집 여러 채를 사는 것과 같습니다. 100만 달러짜리 집을 담보로 70만 달러를 빌리고, 그 돈을 다른 집의 계약금으로 쓰는 일을 계속 반복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가격이 오르면 장부상 부자가 되지만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은행은 전부를 가져갑니다. 따라서 USDe가 $1.00에서 $0.98로 내려가면 5× 레버리지를 쓴 사용자는 담보 가치의 10%를 즉시 잃게 됩니다. 청산 기준을 넘으면 스마트 계약은 빚을 갚기 위해 USDe를 자동 매도하고, 가격을 더 떨어뜨려 추가 청산을 일으킵니다. 스스로를 키우는 죽음의 소용돌이가 탄생한 것입니다.
증폭 요인 2: 고장 난 심판과 막힌 비상구
레버리지 순환이 다이너마이트였다면, 거래소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비상구까지 잠근 심판이었습니다. 1. 고장 난 가격 피드, 잘못된 내부 오라클 일부 거래소는 세계 시장의 공정 가격 대신 자체 USDe/USDT 거래쌍 가격으로 담보 가치를 평가했습니다. 거래쌍의 유동성이 얕아 청산 봇이 USDe를 쏟아내기 시작하자 풀이 곧바로 무너졌습니다. 이는 금 장신구의 가치를 국제 금 시세가 아니라 궁지에 몰린 동네 전당포 주인에게 평가받는 것과 같습니다. 공포가 닥치면 그는 일 달러짜리에 십 센트만 제시하고, 다른 곳의 금값은 그대로인데도 ‘담보’가 갑자기 무가치해집니다.
그 결과 시스템은 자체 거래소에서 USDe가 $0.65인 것을 보고 사용자들이 채무 초과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정당하지 않은 강제 청산이 발생하며 손실이 커졌습니다.
2. 막힌 비상구, ETH 출금 중단 스테이블코인이 디페깅되면 차익거래자가 보통 빠르게 들어와 균형을 회복합니다. 전략은 단순합니다.
거래소에서 USDe를 $0.65에 매수 → 온체인으로 출금 → Ethena에서 $1.00 상당 ETH로 상환 → ETH를 매도해 차익 실현.
이는 매수 압력을 만들어 페그 회복을 돕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가장 필요로 하던 순간, 거래소가 혼잡을 이유로 ETH 출금을 중단해 소방관을 밖에 가둬 버렸습니다. 구조 장치가 끊기면서 자유낙하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넷째 막: 폭풍 속의 얼굴들
모든 위기에는 생존자와 피해자가 있습니다.
사용자 집단 | 그들의 이야기 | 결과 |
레버리지 트레이더 | 50% APY를 가장 열렬히 믿었으며 레버리지 순환의 주역이었습니다. 청산 소용돌이가 시작되자 가장 먼저 삼켜졌습니다. | 자산 전멸. 5× 레버리지에서는 20% 하락만으로도 전체 포지션이 사라집니다. 이들은 피해자이자 자신도 모르게 연쇄 반응에 가담한 참여자였습니다. |
예치 수익 상품 사용자 | 거래소의 USDe 수익 프로그램에 가입했거나 제한적인 레버리지 거래를 했을 수 있는 비교적 보수적인 참여자입니다. | 거짓된 안전감. 일시적인 자금 동결과 상환 지연을 겪었지만, 대부분은 최소한의 손실로 자금을 되찾았습니다. |
VIP 대출 사용자 | 거래소가 직접 포지션에 자금을 지원한 고액 자산가입니다. 이론상 가장 안전해야 했습니다. | 오류와 손실. 혼란 중 일부 거래 앱에 음수 잔액 같은 표시 오류가 나타나 공포와 수동 매도를 유발했고, 불필요한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
일반 보유자 | 레버리지나 대출에 참여하지 않고 지갑에 USDe만 보유했습니다. | 감정의 롤러코스터. 자산 가치는 USDe 가격에 따라 흔들렸지만, 바닥에서 팔지 않았다면 결국 잔액이 회복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
결국 Binance를 비롯한 여러 거래소가 잘못된 오라클 가격과 늦은 시스템 대응 등 내부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피해 사용자를 전액 보상하기 위해 2억 8,300만 달러의 보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관대함이 아니라 책임에 대한 암묵적 인정이었습니다.
마지막 막: 피로 쓴 교훈
USDe의 60분 공포는 암호화폐 업계 전체에 분명한 경고를 울렸습니다. 책임은 여러 주체에 걸쳐 있습니다.
Ethena Protocol: 레버리지 순환이 키운 고수익 모델은 극단적인 압력에 취약했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APY로 위험을 부추기면 결국 붕괴를 불러옵니다.
Binance 같은 중앙화 거래소: 시장의 핵심 인프라인데도 잘못된 가격 산정과 허술한 위험관리로 프로토콜 문제를 전면적인 시장 재앙으로 바꿨습니다.
투자자: ‘위험 없는’ 두 자릿수 수익을 쫓는 사람은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공짜처럼 보이는 이자를 받고 있다면 당신 이 상품입니다. 프로토콜이 벌고 있는 것은 당신의 원금입니다.
다음 퍼펙트 스톰을 막으려면 변화는 필수입니다. USDe 사건은 고통스러웠지만 매우 귀중한 스트레스 테스트였습니다. 금융에서 가장 오래된 법칙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위험과 수익은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수백억 달러를 다루는 시스템에서는 아주 작은 설계 결함이나 운영상 실수도 압력 아래 재앙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USDe가 살아남고 거래소가 책임졌지만, 다음에도 운이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